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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운임 뛰자… 해외 항공사, 수십억원 들여 여객기→화물 전용기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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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7 00:00:00

화물 운임 뛰자… 해외 항공사, 수십억원 들여 여객기→화물 전용기 개조

입력
 
 수정2020.12.16. 오전 9:14
국내 항공사는 좌석만 떼 내 임시 개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바닥에 떨어지자 글로벌 항공사들이 앞다퉈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온라인 거래가 늘어나면서 항공 화물 운임이 오른 가운데 중고 항공기 가격이 떨어지면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글로벌 항공산업 분석업체인 시리움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에서 화물 전용기로 개조되는 여객기 수는 총 90대로 올해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2022년에는 109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시리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내년도 화물기 개조 슬롯(건조 공간)이 대부분 꽉 찰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2년에도 전체 슬롯의 최소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싱가포르의 ST엔지니어링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건조 공간의 예약이 내년까지 모두 차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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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의 B777-200ER 여객기가 화물 전용기로 개조되고 있다. /진에어 제공
로이터 통신은 최근 B737A321A330뿐 아니라 B767 등 구형 모델까지 화물기로 개조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캐나다는 자체 보유 중인 B767을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고, 러시아 S7항공은 세계 최대 항공기 리스 업체인 GE캐피털항공서비스(GECAS)로부터 화물기로 개조된 B737-800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항공업계는 글로벌 항공사들이 앞다퉈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배경을 두고 중고 항공기 가격이 급락한 데 이어 전자상거래 증가로 화물 운송량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최근 15년 된 중고 항공기의 가격은 기종에 따라 연초 대비 20~47%가량 하락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운휴 여객기가 늘자 항공사들이 자구책으로 화물기 전환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화물 물동량 가운데 항공기가 실어나르는 비중은 1%에도 못 미치지만, 무역 가치로 따지면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고가의 전자 장비뿐 아니라 의약품, 화훼, 식료품을 주로 싣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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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운송 지수 TAC 인덱스에 따르면 12월 14일 기준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 운임은 1kg당 7.5달러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민경
올해 들어 급등한 항공 화물 운임도 화물기 전환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화물 운송 지수 TAC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 운임은 1kg당 7.5달러로 집계됐다. 연초 대비 2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올해 역대 최고치인 8.47달러보다는 낮지만, 지난 5년간 운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물류업계에서는 당분간 화물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여객기 하단의 화물칸(벨리카고)을 이용해 여객을 나르면서 화물도 함께 실어 날랐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항공편 90%가량이 운항을 멈췄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은 돼야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항공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수송까지 시작되면 화물기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운임이 더 오를 수 있다.

국내 항공업계는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지난 9월부터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화물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B777-300ER 여객기 2대를,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 1대를 화물 수송이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도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 운송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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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개조 작업을 통해 화물전용기로 만든 보잉 777-300ER 내부 모습. 기내 좌석을 떼어낸 뒤 화물이 적재된 모습. /대한항공
해외에서는 아예 여객기를 영구적으로 화물기로 바꾸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ST엔지니어링은 오는 2021년 A321 기종 18대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인데, 항공기 1대당 화물기로 개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T엔지니어링은 앞으로도 매년 25~30대가량을 화물기로 개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도 B777-300ER 15대에 대한 개조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국내 항공사들은 완전 개조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의 경우 언제든 다시 여객기로 되돌릴 수 있도록 기내 좌석만 제거한 임시 개조일뿐"이라며 "자체적으로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화물 특수를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여객기를 완전히 화물기로 개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 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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